야동말고 축동! 슛포러브를 만나다.

(왼쪽부터) 최준우(이사), 이하람(PD), 김동준(대표), 최준렬(작가)   ⓒ멀티채널포트

야동 말고 축동, 좋아하세요?

요즘 온라인에서 반응이 뜨거운 축동 콘텐츠가 있습니다.
기상천외한 미션 설정으로 한 번 놀라고, 그 미션으로 기부까지 해 두 번 놀라게 만드는 ‘착한(?)’ 크리에이터 집단인데요.
잘 모르시겠다구요?
그렇다면 이 장면은 어떠신가요.

프리킥의 왕 이천수 선수가 35m나 떨어진 농구골대에 축구공을 골인시킨 이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190만 뷰를 돌파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뇌리에 남았습니다.
이천수 선수는 자신에게 주어진 단 10번의 기회 중, 무려 5번 만에 골을 성공시키며 소아암 환우를 위한 100만원 기부에도 성공하게 되었는데요.
매 회 임파서블한 미션과 기획으로 셀럽과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는 Shoot4Love 팀을 멀티채널포트가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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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ot for Love 의 탄생
#사회적기업_bekind #자선모금_캠페인들_중 #소아암에_집중

2012년부터 ‘bekind’라는 크라우드펀딩 형태의 자선모금 서비스를 운영해왔습니다. ‘bekind’를 통해 모금된 후원금은 “캄보디아에 우물 만들기”, “저소득층 청소년 진로 교육”, “루게릭 환우 소모품비 지원” 등을 위해 전달되었는데, 그 중 다른 하나가 “소아암 환아 치료비 지원”이었어요.
소아암 재단은 환아들의 근황을 정기적으로 보내주시는 등 저희와 유대가 깊었는데, 도움을 주던 소아암 환아 중 한 친구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면서 소아암 재단에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bekind와는 별도의 프로젝트로 슛포러브를 기획하게 되었죠. 그게 2014년이었습니다.

 

‘또라이계의 대들보’, 편집탱크 “이하람” PD의 합류
#슛포러브하면서 #흡연시작 #한숨

이하람 PD는 이미 페이스북에서 좋아요 20만개를 받은 동영상으로 유명했었어요.
XXXXX걸프랜드를 위해 직접 작곡, 작사, 편곡, 감독, 주연, 편집한 뮤직비디오였는데,
(여기 직접인용_)“너무 진짜 우리나라에 이런 또라이가 있다는 게.. 우리나라 또라이계의 대들보다..”
느껴서 이런 친구랑 함께 작업을 해야겠다 마음을 먹고 페이스북으로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죠.
이렇게 이하람 PD가 합류하며 지금의 네 명으로 슛포러브가 시작되었습니다.

 

안정환, 카카, 이천수 선수부터 가수 비스트, 배우 진구까지..
미친 섭외력의 비밀은? (a.k.a 금수저입니까?)
#일단_연락 #기다림 #삼고초려

사실 큰아버지가.. 유명 연예기획ㅅ..ㅎㅎㅎㅎ… (농담)
사실 섭외력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는 사실도 몰랐어요. 캠페인계의 흙수저라 할 수 있는 슛포러브인데요.
선수 섭외의 경우도 다음 선수 세 명을 지목만 할 뿐, 미리 연락을 취해준다거나 약속을 잡아주거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목되는 영상을 가지고 다음 선수를 찾아가 보여주고, 기다리고, 촬영하는 것이죠.
연예인은 인지도 면에서 콘텐츠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에 동일한 방법으로 섭외를 시도했고, 흔쾌히 응해주신 겁니다. 출연료도 없지만 선의의 마음에서 동참해주시고 있습니다.

 

제작비용과 후원금은 어떻게?
#기업후원 #자생한방병원 #기부는_다이렉트로

기업으로부터 광고성 후원의 형태로 콘텐츠 제작비를 지원받습니다.
현재는 자생한방병원의 단독 후원으로 슛포러브 콘텐츠 제작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기부금은 저희를 거치지 않고 기업에서 재단으로 바로 전달됩니다.
도전자가 임파서블 미션을 성공하면, 후원금 100만원이 자생한방병원에서 소아암 재단으로 바로 전달돼요.

 

콘텐츠를 노출을 통한 부가 수익 고려?
#선_소통 #후_수익 #노력중

슛포러브 콘텐츠가 시청자와 가장 많이 소통하는 플랫폼이 페이스북인데, 유튜브와 같은 영상 노출에 대한 광고 수익 분배가 페이스북에는 없지요. 그렇다고 페이스북에서 유튜브 링크로만 콘텐츠를 노출시키는 것은 페이스북 알고리즘과 맞지 않아 콘텐츠 도달 범위가 확대되지 않게 돼요.
현재는 내부적으로 인력, 전략 등이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섣불리 콘텐츠 수익에 신경쓰기 보다는 페이스북을 통한 노출과 캠페인 홍보, 소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플랫폼별 콘텐츠 유통 전략 정비의 필요성은 팀원들이 충분히 공유하고 노력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콘텐츠의 유명세만큼 캠페인에 인지도도 올랐는지?
#유명세>인지도 #살살_녹일거임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사람들에게 슛포러브를 아냐고 물어보면 잘 모른다고 대답하는데
“그 왜 이천수 선수가 농구골대에..” 라고 말하면 대부분 알아요.
콘텐츠는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캠페인의 취지에 대한 인지도는 그 속도를 못 따라가고 있다는 말이겠지요.
그렇다고 콘텐츠만 유명세를 타는 현재 상황이 나쁜 건 아닙니다. 시청자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전달하고, 더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아야 슛포러브의 취지를 전달하기 쉬우니까요.

때문에 앞으로 우리의 미션은 슛포러브가 그저 유명인이 어려운 미션에 도전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것에 그치지 않도록, 콘텐츠의 유쾌함에 소아암 환아를 위하는 우리 캠페인의 취지를 잘 녹여내는 것입니다.

 

유명인들을 많이 섭외하는 것이 콘텐츠 흥행의 관건?
#꼭_그렇지만은_않아

사실 유명한 사람은 콘텐츠 초창기에 더 많이 나왔어요.
2014년 슛포러브의 처음 미션은 도시 한복판에 게릴라 팝업 축구장을 만들고 페널티킥을 차서 성공하면 기부금을 적립하는 형태였습니다. 최준우 이사(심판)가 소아암을 상징하는 해골 마스크를 쓰고 골키퍼 역할을 했고, 이걸 통과해 골을 넣는 것이 암을 이겨낼 수 있다는 상징이었지요.

이 때 비스트, 안정환, 박원순 시장, 션, 윤도현, 유지태 등 많은 유명인들이 참여했지만 기대했던 것만큼의 화제를 끌어내지는 못했어요. 해외 유명 축구 선수의 경우도 그랬지요. 사실 축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만 흥미있는 거니까요.

콘텐츠에 유명인이 등장한다고 무조건 성공하는 게 아니라는 걸 배워 온 셈이지요.
3년째 슛포러브를 진행하며 계속 실험하고, 반응을 살피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알아가는 단계이긴 하지만 우리 콘텐츠에 반응하는 시청자들이 무엇에 열광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잠재 시청자가 좋아하는 콘텐츠는 어떤 형태인지, 이제는 좀 알 것 같습니다.

 

콘텐츠 분석과 여성 시청자 유입에 대한 고민?
#젊은_남자 #축구_좋아하는_남자 #여성

팬 분포도를 보면 90%가 남자입니다. 동영상 도달도 80%가 남자, 18세~24세 연령대의 남성 시청자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축구를 다루는 콘텐츠 특성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여성 시청자 유입은 가장 고뇌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사실 스포츠 콘텐츠에 여성 시청자를 유입시키기는 상당히 어렵거든요. 여성 시청자의 트래픽을 위해 아이돌, 여심저격 스포츠 스타·연예인들을 섭외하기도 했지요. 시청률이 일시적으로 소폭 상승하긴 하지만 장기적·지속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어요.
출연자를 좋아하는 것이지 콘텐츠를 좋아하는 건 아니니까요.

바꿔 생각해보면 더 쉽습니다.
겟잇뷰티에 아무리 예쁜 패널이 나온들, 남성 시청자는 잠시동안 그 여성에만 집중할 뿐입니다.
뷰티에 관심 없는 남성들이 뷰티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구독하진 안잖아요.
가끔은 여성 시청자를 공략할 슛포러브를 기획하는 데 힘을 쏟는 것보다는
차라리 여성용 콘텐츠 제작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슛포러브 콘텐츠의 해외진출 계획?
#임파쓰블_이즈_낫띵

해외의 유명 축구 선수가 슛포러브 캠페인에 도전한다고 해서 해외 트래픽이 발생하는 건 아닙니다.
실제로 푸욜, 존테리, 클롭 등 유명 선수가 출연했을 때도 해외 시청자의 유입은 거의 없었어요.
콘텐츠 유통 플랫폼마다 접근 전략을 다르게 하듯, 콘텐츠의 해외 진출도 그에 맞는 다양한 전략 수립이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슛포러브 콘텐츠의 해외진출은 막연한 이야기지만
그렇다고 아주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내가 봐도 이 편은 진짜 잘나왔다?
#이천수 #클롭 #쿠쿠크루 #갓하람_PD

김동준 대표(사회자) 이천수 선수 편이요. 이천수 선수 편이 이슈가 되면서 콘텐츠 노출도 많이 되었고 결과가 좋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현장의 분위기를 현장보다 더 잘 담아냈어요.
이하람 PD의 편집이 정말 신의 한 수였죠.
편집해놓은 영상을 보니 영상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할 틈 없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아마 그래서 더 이슈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비슷한 면에서 클롭 편도 하루 종일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현장에서 섭외하고 캠페인까지 진행한건데, 편집본을 보니 어떻게 그 긴시간의 핵심만 잘 전달하며 유머코드까지 넣었는지.. (#기승전갓하람PD)

이하람PD 하나 딱 뽑을 수 없어요. 자식들같아서 모두 소중합니다.ㅋㅋㅋㅋ

최준렬 작가 쿠쿠크루 편이 현장 분위기도 그랬고 즐겁게 쵤영한 덕분에 기억에 남습니다.
한시간으로 편집해도 재미있을 만큼 내용이 많았어요. 마치 무한도전같은 느낌?
두 시간동안 촬영했는데 촬영 끝나고 대표는 광대가 아프다고..

최준우 이사(심판) 전 아직까지 안 나온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작권 분쟁?
#도둑들 #신경쓰임

우리 콘텐츠를 불펌, 계정을 사칭한 사례가 있었어요.
예전엔 다른 플랫폼들보다 네이버 TV 캐스트에 하루 먼저 업로드했었는데, 누군가 그걸 다운받아서 공식페이지인 양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했었어요.
사칭한 페이지는 삭제되었고, 지금은 플랫폼들과 협의하여 동시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콘텐츠의 성공 비결은?
#꾸준함 #공감 #엑기스만 #모바일

김동준 대표, 최준렬 작가
꾸준함, 콘텐츠의 지속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슛포러브도 꾸준하지 않았다면 지금같은 관심은 없었을 거에요.
시청자로부터 우리의 스토리, 취지, 콘텐츠에 대한 공감을 끌어내는 것도 꾸준함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겁니다. 슛포러브를 처음부터 응원해주시던 분들 중 ‘뿌듯하다’, ‘흐뭇하다’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이것도 꾸준함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사람 PD
모바일 콘텐츠의 특성을 고려한 콘텐츠 제작도 중요합니다.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초반에 보여주지 않으면 이탈해요.
액기스! 중요한 부분을 간단하게, 짧게 소비할 수 있는 방향으로 편집하고 있습니다.

최동준 이사
지금 애들이 굉장히 착각을 하고 있는데요.
저흰 아직 성공하지 않았습니다.
뭐라도 된 양 거들먹거리는데, 아주 꼴보기 싫으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4l-cscw@2x<의도적 얼굴가림>

더 높은 조회수와 더 많은 ‘좋아요’를 위해 자극적인 소재와 기획이 많아지는 요즘의 모바일 콘텐츠 생태계에서,
유쾌함과 놀라움, 감동까지 버무린 콘텐츠 자체의 ‘재미’와
소아암 환우를 돕기 위한 기부라는 긍정적인 ‘취지’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슛 포 러브의 행보는 매우 인상적입니다.

‘스포츠계의 무한도전’을 꿈꾼다는 ‘슛 포 러브’!

불가능은 없었던 그들의 미션들처럼,
유쾌함과 약간의 똘끼(?)로 무장한 슛포러브의 앞에도 불가능은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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