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유튜브 채널은 무조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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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 시장에서도 연예인의 파워는 꽤나 강력합니다.
인지도 깡패
일반인이 진입해서 인지도 등의 성장 기반을 다지는 고통의 과정을 생략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들은 수많은 스탭과 방송장비 앞에서 쌓아온 내공으로 누구보다도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러울 수 있으며
연출된 방송용 모습이 아닌, 자연스러운 일상의 모습을 보기 원하는 팬들의 시청욕을 충분히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듯, 하지만 잘 짜여진 콘텐츠 컨셉을 잡으면 그 누구보다도 YouTube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렇게도 유리한 YouTube를 많은 스타들이 하지 않는 이유 역시 있겠지요.

우선 스타들은 굳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을 알리고, 방송을 통해 수익을 얻어야 하는 일반인 유튜버와는 달리
스타들은 온라인 비디오를 통한 수익이 채널 운영의 우선순위가 아닙니다.

게다가 대중을 만족시킬 영상을 만드는 건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지요.
소속사에서 채널 관리자를 붙여주지 않는 이상은 바쁜 스케줄 틈에서 촬영하고 편집하고 관리할 여유가 없습니다.

팬들과의 소통 면에서도 이렇게 많은 정성이 들어가는 YouTube보다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의 소셜 네트워크가 비용-효율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지요.

짜여진 기획 없이 대중에게 날 것의 모습을 노출하다 괜한 이미지 손상을 입을 위험도 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장단점이 존재하는 와중에서도 운영되고 있는
국내 연예인들의 YouTube 채널들을 찾아보겠습니다.
(구독자 규모 순입니다 판사님)

 

1. BTS(방탄소년단) – BANGTANTV


(이미지 출처 : BANGTANTV 유튜브 채널)

굳이 따로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요?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22개의 재생목록에 1,400개가 넘는 영상을 업로드하며 전 세계의 팬들에게 BTS를 보여줘왔습니다.

뮤직비디오나 메이킹필름 등의 기획사 공식 콘텐츠 뿐만 아니라
일상의 모습, 촬영·무대 현장, 안무 연습, 앨범 리뷰 등 BTS 맴버들이 다양하게 출연하는 콘텐츠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연예계 활동 중 인지도를 등에 업고 YouTube로 진출한 케이스가 아닌,
처음부터! 활동의 모습을 꾸준하고도 성실하게 팬들에게 보여주며 채널을 키워왔다는 점이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아직도 꾸준히 콘텐츠가 업로드된다는 점!!

데뷔를 준비중인, 혹은 막 데뷔한 그룹들도
앞으로 어찌될 지 모를 미래를 대비해 팬들에게 지속적으로 자신들을 노출하며 인지도를 쌓을 훌륭한 선례가 될 수 있을 듯합니다.

 

2. 박은지 – Egee BEAUTY


(이미지 출처 : Egee Beauty 유튜브 채널)

사실 ‘연예인 박은지’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상캐스터 박은지’ 하면 딱! 떠오르는 사람이 있지요.

2014년 채널 개설 후 긴 공백 없이 나름 꾸준하게 콘텐츠를 업로드해왔습니다.

V-log, 패션, 홈 트레이닝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시도했던 것으로 보이며
최근 메이크업·뷰티를 특화하여 메인 콘텐츠로 삼았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영어자막 지원 등 다양한 시도와 시행착오를 겪으며 채널의 색깔을 잡아가는 모습이
대부분의 유튜버들이 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점!

몇몇 브랜드와의 콜라보 콘텐츠 역시 굉장히 주목할 만한 점!입니다.

 

3. 루나 – Luna’s Alphabet


(이미지 출처 : Luna’s Alphabet 유튜브 채널)

‘루나의 알파벳’은 9개월째 운영중입니다.
작년 말부터 시작된 시즌2는 지난 3월에 마친 상태이지요.

온갖 일상의 모습으로 팬들과 소통하는 YouTube에서의 루나는 진짜! real! 1인 크리에이터같습니다.
이렇게 기획이 중요합니다 여러분
(‘루나의 알파벳’은 DIATV의 파트너 채널이기도 합니다.)

연출된 TV방송에서의 모습에 갈증을 느낀 팬들에게는 이보다 시원한 사이다가 없을 겁니다.

콘텐츠마다 영어자막을 지원하고 있으며, 댓글로 봐선 외국인 시청자의 비율이 제법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4. 김기수 – DJ KISOO mens beauty


(이미지 출처 : DJ KISOO mens beauty 유튜브 채널)

김기수씨의 선견지명이었을까요?
일찍이 2012년 10월 개설한 ‘DJ kisoo-맨즈뷰티’ 채널에는 2014년부터 콘텐츠가 업로드되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엔 EDM 및 김기수씨가 디제잉을 하는 콘텐츠로 채워졌었고
2016년 말부터 맨즈뷰티 콘텐츠가 메인이 되었습니다.

구독자들을 꼬(마)(정)님들이라 부르며 절제된 끼를 발산하고 계신 김기수씨.

뷰티 콘텐츠들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딱히 남성 메이크업으로 한정할 필요도 없을 듯하긴 하지만
독특·창의·충격적 남성 메이크업 분야를 일구고 계십니다.

영상 밑 더보기 탭을 클릭하면 메이크업에 사용된 제품들에 대한 상세 정보가 있다는 것은 꿀팁입니다.

 

5. 백봉기 – 백배우의 Bravo my life


(이미지 출처 : 백배우의 Bravo my life 유튜브 채널)

배우 백봉기씨를 아시나요?
말죽거리 잔혹사의 ‘치타’ 역은 기억하시나요?

드라마 푸른거탑, 파스타 등에서도 도장을 꽉꽉 찍어주신 명품조연배우, 백봉기씨도 ‘백배우의 Bravo my life’를 열심히 운영중이십니다.

채널을 살펴보면 일단 굉장히 많은 양의 콘텐츠에 압도되는데요.
엄청난 다작에 스트리밍까지!
전업 유튜버라 해도 빡센 작업량입니다.

1년 전 아프리카TV방송을 시작으로
먹방, 게임, 일상, 리뷰, 스트리밍 등 엄청난 양의 콘텐츠를 업로드중인데
소속사의 도움을 받지 않는 채널임을 감안하면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방송 초반엔 동료 연예인들 치트를 이용하기도 했으며
이제는 연예인과 BJ를 겸업한다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지치지 않고 성장하길 기대해보겠습니다.
백배우님 힘내세요!

 

6. 이수근 – 이수근의 핸동대장


(이미지 출처 : 이수근의 핸동대장 유튜브 채널)

이수근 / 한민관 / 변승윤 / 유남석 / 김민제
‘핸드폰 동영상 대장(핸동대장)’이 되기 위해,
다섯 개그맨이 유튜브에 모였다!

장르 파괴, 무형식, 무맥락, 무식함의 끝을 보여줄
신개념 날방송! ‘핸동대장!’
으로 채널을 소개하며 기대를 모은 ‘이수근의 핸동대장’은

장르 파괴, 무형식, 무맥락 방송이 얼마나 위험한가
꾸준히 채널을 운영하는게 얼마나 어려운가
연예인 버프도 소용없을 수 있는가
를 증명한 연예인 YouTube 사례가 된 듯합니다.

아직까지는요!
아직까지는 말입니다!

지난달 시즌 1이 종료된 상황에서 돌아보면
컨셉이나 재생목록 정리가 아직 자리잡지 못한 인상을 줍니다.

시즌 2에서는 장르, 형식, 맥락 등의 컨셉을 잘 정립해서
기존의 인지도를 잘 활용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채널이 되길 기대해보겠습니다.

핸동대장 힘내세요!

 

* 아이유와 인피니트 호야의 YouTube 채널도 운영중이지만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온라인 플랫폼의 특성에 맞는 모습을 보여준다기보다는
기획사 콘텐츠의 배포 측면으로만 채널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 제외했습니다.

 

YouTube를 비롯한 1인-온라인-비디오 플랫폼은 정말 매우 신비로운 시장입니다.

인지도 등에서는 분명 연예인이 이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 시장의 소비자들은 TV와는 비교할 수조차 없이 다양한 것들을 원하고
그 원하는 것들이 매우 확고합니다.

때문에 생활을 걸고 채널을 운영하는 대부분의 크리에이터처럼
꾸준히 노력하고 분석하고 고민하지 않으면 연예인도 실패할 수 있는 시장이지요.

분명 앞으로도 많은 연예인들이 다양한 목적과 모습으로 YouTube에 진입할 것입니다..

일상의 모습으로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더 제약 없는 웃음을 주기 위해서
개인적인 보람을 팬들과 공유하기 위해서
무언가의 홍보를 위해서
이슈를 만들어 인지도를 얻기 위해서 등

어떤 형태, 어떤 목적으로 진입하든
손 놓고 있다가는 그대로 묻히는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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