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 데 있는 고퀄? ‘코코넛’의 첫 걸음

‘쓸 데 없이 고퀄’
작년까지 온라인에서 제법 인기몰이를 하던 대부분의 콘텐츠에 따라 붙었던 용어이지요.
아마추어 · 개인이 만들어낸 콘텐츠임에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퀄리티를 내뿜는 것들이 있었으니,
‘기대하고 봐도 좋다’ 같은 느낌의 그런 표현이었던 듯합니다.

하지만, 올해들어 이 ‘쓸 데 없이 고퀄’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는데요.
워낙 많은 사용자 제작 콘텐츠가 소비되기가 무섭게 쏟아져 나오면서
자연스레 콘텐츠의 평균 퀄리티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이제 웬만큼 낮은 퀄리티의 콘텐츠는 소비자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하는 지경에 이르렀죠.

그리고는 올해, 본격적으로 MCN이 성장하면서 이 모든 과정에 마침표를 찍었고
이제는 ‘쓸 데 없이 고퀄’이 아닌 ‘당연히, 말 안 해도 고퀄’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지난 10월 30일, 소위 말하는 이바닥 프로들이 모바일에 특화된
‘당연히 고퀄’ 콘텐츠를 생산하는 MCN을 런칭하였으니..

바로 MBC 플러스 MCN, COCONUT(코코넛) 입니다.

coconut@2x

코코넛은 ‘요새 웃고 다니니?’를 슬로건으로
무표정한 얼굴에 웃음꽃을 피게 해줄 신개념 콘텐츠를 제작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내놓고 있는데요.
제작PD·편성PD 등이 각자 한 채널(꼭지)씩 전담하여 콘텐츠를 생산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렇다면!!
코코넛 런칭 후 약 40일 동안의 정량적 성과는 어땠을까요?

코코넛-정량지표@2x

아주 간단하게 구독자와 시청 수만 따져본다면,
약 40일동안 6개의 채널(꼭지)에서 총 52개의 콘텐츠를 생산하여
유튜브, 네이버TVcast, 다음tv팟을 통해 유통한 결과,
881명의 구독자와 444,615 view를 달성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한 유입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TV팟이 월등하게 앞선 유입을 보이는 채널(꼭지)도 있었습니다.
유튜브를 통한 유입이 월등한 채널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의외입니다만…

현역 PD가 제작을 전담한다는 점
콘텐츠 유통 경로 확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점
비교적 인지도 있는 방송인이 출연한다는 점
등을 감안한다 해도 그리 나쁜 성적표는 아닌 듯 보입니다.

MBC라는 거대한 조직의 ‘신사업’의 일환으로 바라본다면, 성과에 대한 부담이 제법 클 수도 있었을텐데요..

완성도 낮은 자극적 콘텐츠로 단기적 이슈를 만들어내는 방법보다는
비교적 탄탄한 구성과 흥미있을 법한 내용에 프로의 손길이 닿은,
‘당연히 고퀄’ 콘텐츠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 왠지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아프리카TV 유명 BJ들을 중심으로 카테고리별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현재 국내 MCN 콘텐츠 주류에
코코넛이 새로운 기류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2016년, 코코넛의 킬러콘텐츠와 유명세도 많이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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