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스토리? 6초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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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선덴스 영화제의 한 꼭지로
YouTube가 광고 에이전시나 영화 제작사들에게 특별 주문을 했습니다.

“딱 6초만에! 비디오스토리를 전달해봐라!”

6초..

6초…

글을 읽어도 도입문을 읽는 데 6초 정도 걸릴텐데,
눈을 뗄 수 없으면서도 강력한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할 비디오스토리를 보여주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요?

이 YouTube의 주문은 몇몇 제작자들의 구미를 당겼고
몇몇 결과물들은 ‘6초 비디오스토리텔링’이 혁신적인 스토리텔링의 촉매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해냈습니다.

이들은
기존의 비디오스토리를 단순히 줄이거나
빨리 감거나
증발시켜 액기스를 뽑아내는 등의
뻔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YouTube가 제시한, 새로운 포맷인
‘6초’에 맞게 모든 것을 새로 짜내는 방법을 선택했지요.

 

1. “The High Diver” from Mother NY

“2040년, Los Angeles의 물이 마를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강력하면서도 간결하게 전달합니다.
다이버가 땅에 닿기 직전의 상황에서 영상이 끝나며 주는 시사점도 있지요.
물이 마르며 나무들이 말라 죽는 프레임의 변화, 늘어지는 배경 음악 등이 잘 조화되었습니다.

 

2. “Modern Love” from Droga5

사실 이 영상은 화면 자체에 문자 텍스트가 있기 때문에 6초 안에 영상 속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인공은 “이 사진을 기억하느냐” 라며 상대와 채팅하던 중 “i love you” 라고 뜬금포 고백을 했으며,
이 메시지가 도착하고 난 후, 무언가를 쓰던 상대는 쓰던 글을 지워버렸지요.
제목이 “modern love”이지만 문자로 고백을 한 이 주인공의 결말은 좋지 않을 듯합니다.

 

3. “Deliverance” from director Alexander Engel

택배 기사님을 기다리는 자세는 우리나 외국이나 비슷한 모양입니다.
수령인이 집에 있는지 확인하지 않고 쪽지만 남기고 사라진 상황인데..
우리는 좀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긴 하네요 :)

 

4. “Loveletter” from director Lake Buckley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6초가 충분하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아이들이 “STOP” 표지를 “You can’t stop LOVE”라는 텍스트로 바꾸는 과정을 6초만에 전달했습니다.

 

[ 결 론 ]

이런 YouTube의 실험에는 당연히 다양한 의도가 깔려 있겠지요.

1.
모바일 시대의 콘텐츠 소비자들은 점점 짧고, 명확한 콘텐츠를 소비하길 원합니다.
기존의 TV와 같은 전통 콘텐츠 포맷도 이런 소비자의 기호를 무시할 수 없는 건 마찬가지이지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은 과연 몇 초일까..’에 대한 실험으로 이해해본다면,
6초는 꽤나 파격적입니다.

 
2.
YouTube의 프리롤 광고는 5초를 시청한 후 건너뛸 지 계속 볼 지를 시청자가 직접 결정하게 합니다.

광고주들은 사용자에게 광고가 최대한 많이, 오래 전달되기를 당연히 바라기 때문에
제작사들은 콘텐츠의 처음 5초에 시청자를 사로잡을 온갖 방법들을 모색해야만 하지요.

YouTube는 ‘먹히는 광고’가 YouTube에 많이 떠돌아야만 오래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YouTube는 콘텐츠 제작자들로 하여금 끊임없는 실험을 요구할 수밖에 없겠지요.

 
3.
그리고 이런 새로운 실험이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 잡기 시작하면
제작사들은 먹고 살기 위해 유행을 따라야만 하며
유행이 만발하는 곳에 광고주가 몰리게 되고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YouTube의 입지는 굳건해지게 됩니다.

6초 비디오 스토리텔링.
부족한 듯하지만, 잘만 하면 괜찮을 듯하지만..

어쨌든 YouTube 프리롤 광고에 적합한 포맷인건 분명합니다.

 
* (원문 보기 : Creativity in Constraint: Unlock New Forms of Storytelling With 6-Second YouTube Bumper A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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