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대, TV는 안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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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너무나 잘 알고 있듯,
모바일 디바이스의 등장은
온라인에서 소비되는 영상 콘텐츠 시장에 어마어마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사실 모바일 디바이스의 등장이
온라인 영상뿐만 아니라
영상과 관련된 산업 전반의 트렌드를 완전히 뒤바꿨다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겁니다.

이제 콘텐츠 소비자들은
원하는 곳에서, 혹은 어디든
혼자, 혹은 누구와든
원하는 내용의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디바이스 덕분에요.

이런 변화에 맞춰 온라인 비디오 창작자들은
스마트폰, 테블릿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디바이스로 시청하기에 무리가 없을 크기나 해상도로 콘텐츠를 제작해왔습니다.

덕분에
흐름이 빠르고, 내용 전달이 명확하고, 재생 시간이 길지 않아서
버퍼링이 없고, 화질이 안좋다고 느끼지 않을,
이전과는 많이 다른 형태의 콘텐츠 트렌드가 생겼지요.

 

그런데!
최근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은 통계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모바일, 모바일 하면서 모바일에 집중하며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만들어왔는데
요즘은 콘텐츠 소비자들이 이 온라인 비디오를 TV로도 시청하기 시작했다는 통계이지요.

 

통계들을 볼까요?
TV and Media 2015, An Ericsson Consumer Insight Report, September 2015
multichannelport-stt12x: 최근 교육, 리뷰, 튜토리얼 성격의 온라인 비디오가 인기를 얻게 된 중심엔
YouTube와 같은 UGC(User Generated Content) 플랫폼들이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콘텐츠 소비자의 약 1/3은 집에서, TV로 UGC를 시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으며, 이는 작년보다 약 9%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Google data, global, Q4 2015
mcport-1611-2stt22x: TV로 유튜브를 시청하는 시간은 매년 2배 이상 증가해왔습니다.
(이미지 출처 : The Latest Video Trends: Think With Google)

 

Google/Ipsos Connect, YouTube cross-screen survey, U.S., Jul. 2016
mcport-1611-2stt32x: TV로 온라인 비디오를 시청하는 사람의 시청 시간 절반 이상은 유튜브가 차지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YouTube on TV or TV on YouTube? : Think With Google)

 

Google/Ipsos Connect, YouTube cross-screen survey, U.S., Jul. 2016
mcport-1611-2stt42x: TV로 유튜브를 시청하는 ‘엄마 시청자’ 중 48%는 자녀와 함게 시청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YouTube on TV or TV on YouTube? : Think With Google)

 

Google/Ipsos Connect, YouTube cross-screen survey, U.S., Jul. 2016
mcport-1611-2stt52x: TV로 유튜브를 시청하는 시청자의 25%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콘텐츠를 공유할 목적으로 시청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YouTube on TV or TV on YouTube? : Think With Google)

 

이런 통계는 분명, TV로 시청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나왔을 텐데요.

온라인 비디오를 모바일로 시청하는 대신 TV로 시청할 수 있는 곳!
바로 집!
집에서 모바일 디바이스로 온라인 비디오를 시청하는 우리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TV로 온라인 비디오를 시청할 때 얻을 수 있는 장점들이 저절로 설명됩니다.

 

1. 누워서 스마트폰을 들고 시청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들어올린 채, 누워서 콘텐츠를 시청하곤 합니다.
어두운 방 안에서 밝은 빛을 내뿜는 스마트폰은 눈에서 제일 멀어봐야 우리의 팔 길이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게다가, 그 상태로 깜빡 잠이라도 들면 손에서 낙하하는 스마트폰에 얼굴을 맞는 경우가 다반사이지요.
또! 자세를 바꿀 때마다 스마트폰도 함께 이동해야만 합니다.
요즘같은 겨울은 또 어떤가요. 이불 속 몸은 따뜻하지만, 스마트폰을 들어올리고 있는 손은 시립니다.

 

2. 시청하면서 다른 일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위의 경우처럼 잠들기 전 상황이 아니라면, 콘텐츠를 재생해둔 채 다른 일을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때론 양 손이 자유롭지 못하거나 손에 무언가 묻어있는 경우도 있지요.

누군가는 밥을 먹으며, 혹은 한 잔 하며 좋아하는 콘텐츠를 볼 것이고
누군가는 주방에서 요리 콘텐츠를 보며 요리를 따라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이런 경우의 대부분은
모바일 디바이스보단 TV가 꽤나 강력하지요.

 

3. 큰 화면이 일단 쾌적하다.

이건 굳이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4. 같이 시청할 사람이 많다.

유튜브 등의 콘텐츠 플랫폼 덕분에
모든 개별 시청자들은 자신만의 편성표를 구성하여
각자의 상황에 맞게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습니다.
손 안의 모바일 디바이스는
시간, 장소 등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굉장한 이점을 제공하지요.

하지만, 같은 콘텐츠를 다수가 함께 시청할 때는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물론 모바일 디바이스도
디바이스를 세워놓고,
그로부터 조금 거리를 두고,
머리를 맞대고 보면 되긴 합니다.
화면의 작은 글씨쯤은 인상을 찌푸리거나 포기하겠지만요.

그런데, TV로 시청하면 전반적인 시청 상황이 굉장히 여유로워집니다.
자세도 편하고,
화면의 모든 구성이 잘 보이는 것은 물론
콘텐츠를 보며 서로 소통할 수도 있습니다.

 

5. 어린 자녀를 위한 콘텐츠가 증가했다.

사실 국내에서 TV로 온라인 비디오를 시청하는 가장 주된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취학 이전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의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자녀가 좋아하는, 자녀에게 해가 되지 않을 콘텐츠를 TV로 재생하고 시청지도를 하지요.

스마트폰이 정서적으로 아이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때문에
많은 부모들은 자녀의 손에 스마트폰을 쥐어주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집 밖에서는 어쩔 수 없이 모바일 디바이스로 아이를 달래지만
집에서는 웬만하면 TV로 시청하는 것이
아이의 시력에도, 정서에도, 아이를 컨트롤하기도 좋습니다.

 

[정 리]

온라인 비디오를 모바일 디바이스로 시청하느냐, TV로 시청하느냐!
물론 각각의 장단점이 존재하겠지만
TV로 시청하는 시청자의 증가가 콘텐츠 창작자들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아니, 무시하면 안 됩니다.
 

제작할 콘텐츠의 해상도를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제작할 콘텐츠의 타겟 시청자는 누구이며,
그들은 주로 어떤 상황에서
어떤 목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할지,
시청자에게 어떤 시청경험을 선사해야 꾸준하게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을지 등을
기획단계에서부터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다시 어떤 장비를 사용할 지
어떤 플랫폼에 배포할 지를 고민하게 하며

이는 다시 촬영에 사용할 장비의 특성 분석과
플랫폼의 특성, 해당 플랫폼의 시청자 성향에 대한 분석으로까지 연결됩니다.

한마디로!
TV로 시청할 시청자는 TV로 봤을 때 더 좋은 시청경험을 할 수 있도록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모든 여건을 다시 고려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새로 출시되는 TV들의 여러 기능을 보면
좀 역설적이긴 하지만
TV가 모바일 시대 온라인 비디오 소비의 새로운 복병이 될 확률이 99%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듯합니다.

모바일 시대,
TV는 안중요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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