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전해드렸던 해외의 MCN 산업 동향 (참고 : 해외의 MCN, 새로운 콘텐츠 시장을 열다)과 유사한 일들이 국내 MCN 업계에서도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내의 경우, 불과 올해 초까지만 해도 MCN 이라는 비즈니스모델보다는 ‘아프리카TV’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개인 창작자들이 주목을 받는 형태였습니다.

대도서관, 김이브, 양띵 등 연예인 못지 않은 스타 BJ(Broadcasting Jockey)
개인 방송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지요.
멀티채널포트-bj사진(왼쪽부터 대도서관, 김이브, 양띵)

하지만 이러한 스타 BJ들이 주목을 받게 되자 이들이 생산한 콘텐츠도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갖게 되었고
인기 BJ가 운영하는 게임, 뷰티, 먹방 등의 콘텐츠가 산업 전반에 홍보 파급력을 지니자
수익을 다변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MCN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창작자가 콘텐츠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MCN이 기획, 영상편집, 홍보, 장비 제공, 저작권 관리 등의 업무를 분담했고, 이렇게 만들어진 양질의 콘텐츠가 더욱 막강한 파급력을 갖게 되자
MCN의 필요성도 자연스레 커지는 선순환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그 대표주자가
역시나 CJ E&M 입니다.

다이아TV (DIA TV)멀티채널포트-다이아티비@2x

CJ E&M은 2013년 7월 ‘크리에이터그룹’ 이라는 이름으로 MCN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역시 빠른 움직임…)
그리고 2015년 5월, 크리에이터그룹을 다이아TV (Digital Influencer&Artist TV)로 새롭게 런칭하였습니다.

다이아TV는 ‘새로운 사업 모델 발굴’, ‘콘텐츠 유통 플랫폼 확대’, ‘글로벌 진출’을 3대 정책으로 하여 아시아 NO.1 MCN 사업자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CJ E&M 파트너 창작자와의 별도 법인 설립을 지원·투자하는 내용의 새로운 사업 모델은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이 ‘DH미디어(가칭)’를 설립하며 첫 번째 사례를 만들어냈죠.

다양하고 수준 높은 콘텐츠 생산과 유통을 적극 지원하며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O2O 서비스, 글로벌 채널 제휴·확대 등으로 국내 MCN 산업의 성장을 이끌 수 있을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다이아TV!

400여명의 크리에이터, 2,500만명의 구독자, 월간 5억 뷰라는 현재의 성과가 어떻게 진화할지 기대됩니다.


아프리카TV (afreeca TV)멀티채널포트-아프리카tv@2x

사실 아프리카TV는 MCN이라기보다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방송 채널’의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대한민국 개인방송의 시대를 열었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1인 콘텐츠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아프리카TV만의 경험과 인프라를 활용한 MCN 비즈니스에 빠르게 영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강력한 경쟁상대인 CJ E&M으로의 창작자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한 카드로 수수료 0원 정책을 내세운 것은 굉장히 파격적이죠.

게다가 유튜브와의 콘텐츠 유통 파트너십, 아프리카-유튜브 듀얼 업로드, 아프리카 동영상 광고 수익 쉐어 등의 정책도 CJ E&M의 독주를 저지할 수 있는 강력한 카드가 될 것입니다.

최근 아프리카TV의 플랫폼을 활용한 지상파 방송인 MBC-마이리틀텔레비전은 아프리카TV의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는 좋은 사례!!
멀티채널포트-마리텔

아프리카TV가 MCN 산업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트레져헌터 (Treasure Hunter)멀티채널포트-트레져헌터@2x

트레저헌터는 CJ E&M MCN 사업팀장 출신인 송재룡 대표이사와 인기 크리에이터 양띵(본명 양지영)을 주축으로 설립된 MCN입니다.

역량있는 창작자의 발굴·교육, 스튜디오·장비 지원, 채널 홍보 및 성과 분석, 제휴 마케팅 등 MCN 본연의 임무는 물론이고 창작자 전속계약, 4대보험, 창작자 네트워킹, 전용 온라인 커머스(크리마켓)크리에이터 중심의 사업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트레저헌터의 유명 크리에이터 영입과 명확한 비전을 높게 평가한 국내외 벤처캐피탈 4개 회사는 지난 5월, 트레저헌터에 총 67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습니다.

수원 스튜디오, 대전 스튜디오에 이어 서울 삼성동 스튜디오를 개관한 트레저헌터의 뉴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보물찾기를 기대해봅니다.

 


판도라TV (Pandora TV)멀티채널포트-판도라tv@2x

토종 동영상 플랫폼인 판도라TV도 꾸준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MCN 산업 진입을 예고했습니다.

동영상 플랫폼 자체의 인프라에 네이버 등 포털과의 연계 서비스를 강점으로 제시했는데요.

더불어, 사내에 MCN 사업을 위한 PUMP 팀을 신설하여 1인 창작자 지원, 소셜 미디어 중심의 바이럴 영상 제작 및 유통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비디오빌리지 (Video Village)멀티채널포트-비디오빌리지@2x

비디오빌리지의 조윤하 대표 역시 트레저헌터와 마찬가지로 CJ E&M 출신입니다. (… 이쯤되니 작전인가 싶기도..)

페이스북에서 활동하는 유명 창작자들(페북스타)을 대거 영입한 비디오빌리지 역시 개별 창작자들의 교육 및 촬영 제반사항을 지원하며 제휴 마케팅을 중심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 소셜 크리에이터 네트워크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비디오빌리지가
최근 동영상광고 수익 쉐어 정책을 발표한 페이스북의 플랫폼을 선점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국내 MCN 산업의 시작은 비교적 조용하면서도 민첩하게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분명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많습니다만,
이제껏 그래온 것처럼 뉴미디어 비즈니스는 끊임없이 적응하고 진화하며 우리 삶 자체를 변화시킬 것입니다.

당분간 국내 MCN의 거대한 지각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진입해있는 국내 MCN들의 각개전투에서 터져나올 이벤트들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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